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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끌고 자동차 밀고…경상수지 111억달러 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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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재 기자

승인 : 2024. 11. 07. 08:46

부산항
부산항 모습/연합뉴스
반도체와 승용차 수출이 늘어나면서 지난 9월 경상수지가 100억달러를 넘는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 9월 경상수지는 111억2000만달러(약 15조5800억원) 흑자로 5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흑자 규모는 6월(125억6000만달러) 이후 석 달 만에 가장 크고, 8월(65억2천만달러) 흑자 규모의 두 배에 이른다. 9월기준으로 보면 역대 3위 기록이다. 올해 1∼9월 누적 경상수지는 646억4000만달러 흑자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78억9000만달러 늘었다.

9월 경상수지를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106억7000만달러)가 18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고, 흑자 폭도 전월(65억2000만달러) 보다 크게 늘었다.
수출은 616억7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9.9% 늘었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36.7%)·정보통신기기(30.4%)·승용차(6.4%)가 눈에 띄게 늘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16.2%)·중국(6.3%)·EU(5.1%)·미국(3.4%) 등으로의 수출이 호조세였다. 다만 석유제품(-17.6%), 화학공업제품(-8.4%) 등은 줄었다.

수입은 510억달러로 4.9% 증가했다. 반도체 제조장비(62.1%)·반도체(26.5%)·정밀기기(7.6%) 등 자본재 수입이 17.6% 늘었고, 귀금속·보석류(47.8%)와 의류(5.5%)를 비롯한 소비재 수입도 0.3% 증가했다. 화학공업제품(-12.5%)·원유(-11.6%)·석유제품(-6.7%)·석탄(-5.3%) 등 원자재 수입은 6.8% 감소했다.

서비스수지는 22억4000만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서비스수지 가운데 여행수지 적자는 9억4000만달러였다.

본원소득수지 흑자는 30억9000만달러로 전월(16억9000만달러) 보다 크게 늘었다. 8월에 집중된 외국인에 대한 분기 배당 지급 영향이 9월에는 줄면서 배당소득수지 흑자가 한 달 사이 11억8000만달러에서 25억8000만달러로 증가한 영향이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9월 중 126억8000만달러 늘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24억7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 투자가 14억4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채권을 중심으로 75억달러 늘었고,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주식 위주로 13억달러 감소했다.
이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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