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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 열풍’ 올라탄 대상… 3개 대륙 수출 길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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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현 기자

승인 : 2024. 11. 04. 18:01

상반기 실적 급등… 관련 투자 확대
현지 기업 협력 등 글로벌 경쟁력 강화
亞 매출 정체에 제조 인프라 등 마련
대상이 K-푸드 열풍을 타고 글로벌 시장에서 꾸준한 성장을 보여주면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지역별로 매출액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해외사업의 핵심지로 꼽히는 유럽·미주지역에서 성과가 크다는 점에서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활발한 사업을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대상이 올해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서 거둔 매출 실적은 6973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6011억원)에 비해 13.8% 상승했다. 지역별로 거둔 실적을 살펴보면 '3강 1중 1약'으로 요약할 수 있다.

우선 미주·유럽·오세아니아 등 3개 지역에서는 급등한 수치를 기록했다. 유럽지역은 1037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769억원) 대비 25.9% 올랐다. 미주지역도 1371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상반기에 기록했던 970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오세아니아 지역 역시 지난해 상반기보다 26% 급등한 143억원으로 높은 수치를 보여줬다.

이에 비해 아시아 지역의 경우 큰 변화를 보여주지 않아 사실상 정체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4419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4142억원) 대비 6.2% 소폭 오르는데 그쳤다. 아프리카 지역의 경우 크게 떨어졌다. 올해 상반기 3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상반기(27억원)에 비해 89%에 육박할 정도로 급감했다.
대상은 아시아 지역의 경우 글로벌 시장에서 차지하고 있는 매출액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소득 수준이 올라가고 있는 국가와 K-푸드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고 있는 국가 위주의 시장 공략을 모색할 계획이다. 유럽·미주 지역은 성공적인 안착을 바탕으로 물량 확대를 위한 현지 마케팅 강화 등 공격적으로 나서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대상 관계자는 "유럽과 미주지역의 경우 K-푸드, K-컬처 등에 관한 관심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메인스트림 시장에 진입하고자 관련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현지 기업과 다양한 방식으로 협력하는 등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2022년 1분기에 완공해 현지 생산을 개시한 미국 신규 공장에 대한 기대감도 큰 상황이다. 여기에 현지 식품업체를 추가로 인수하는 등 미국을 중심으로 미주지역 사업의 기반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아시아 지역도 지속적인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빼놓을 수 없다. 지난해 일본에서도 현지 생산 거점을 마련해 앞으로 제조 인프라를 활용한 미래 성장 동력을 강화키로 했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은 그동안 구축된 탄탄한 영업조직을 바탕으로 현지화를 가속화하는 데 중점을 둘 예정이다. 중국과 베트남의 경우 현지 식품 공장을 확대해 안정화 단계를 거쳐 매출 성장을 이뤄내고 있는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키로 했다.

대상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K-푸드 관심을 발판 삼아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김치, 고추장, 한식 편의식 등 다양한 가공식품의 수출 증가 등을 적극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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