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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병원 “직장암 수술 전 선행 항암·방사선치료 효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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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영 의학전문기자

승인 : 2024. 10. 21. 10:42

박병관 대장항문외과 교수, 'Annals of Oncology' 논문 발표
1.중앙대병원 대장항문외과_박병관 교수 프로필
직장암 수술 전 항암 및 방사선 선행 치료가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항문에서 가까운 직장암은 수술 전 방사선치료 후 암 종양·직장 제거 수술 뒤 인공항문인 장루를 만들고 이후 추가로 항암치료를 하는 것이 표준 치료방법으로 시행돼왔다.

하지만 최근 수술 전 항암·방사선 치료를 모두 시행해 직장을 보존하는 치료 전략인 '전체선행 항암·방사선 치료(TNT)'가 새로운 표준치료로 권고되고 있다. 전체선행 항암·방사선 치료는 수술 전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를 모두 시행하는 것으로, 기존 수술 전 방사선치료에 비해 치료의 순응도가 높고 남아있는 종양이 없는 상태인 '완전관해율'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아울러 인공항문 수술 후 변실금과 같은 문제를 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중앙대학교병원은 박병관<사진> 암센터 대장항문외과 교수가 미국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 연구팀과 함께 전체선행 항암·방사선 치료를 받은 직장암 환자의 항문보존치료 효과에 관한 연구 논문을 세계적인 종양학회지인 'Annals of Oncology'(IF=56.7) 최신호에 발표했다고 21일 밝혔다.

연구팀은 지난 2018~2021년까지 직장암 수술 전 전체선행 항암·방사선 치료를 시행한 323명의 환자를 추적 관찰해 생존율·항문보존율 등을 분석한 결과, 남아있는 종양이 없는 상태인 완전관해를 보인 환자 142명 중 약 81%가 항문 및 직장을 보존한 것을 확인했다.
이들 중 장기 항암화학·방사선치료(LCCRT)를 시행한 직장암 환자는 84%의 항문보존율과 단기 방사선치료(SCRT; short-course radiotherapy)를 시행한 환자는 70%의 항문보존율을 보였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박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직장암의 치료에 있어 패러다임이 바뀌어 '전체선행 항암·방사선치료'가 표준치료 방법으로 적용되어 환자의 치료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실제 국내에서는 2024년 올해 10월부터 '전체선행 항암·방사선치료'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급여 적용 대상으로도 포함됨으로써 적극적으로 시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박 교수는 "전체 선행치료 후 완전관해율 및 장기보존율은 기존의 치료 대비 확실히 높지만 어떤 검사로 임상적 완전관해를 예측할지와 장기보존 환자에서 추적검사를 어떤 주기와 방식으로 진행할지는 아직 충분한 근거가 확립되지 않은 상황으로 더욱 주의 깊게 시행돼야 한다"며 "이는 모든 환자에게 적용되는 것이 아닌 여러 검사를 기반으로 한 전문가의 주의 깊은 판단 및 충분한 이해와 동의하에 시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시영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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