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꿈만 같았던 90분! 넥슨 아이콘 매치 실드 유나이티드 승리로 마무리... ‘이 경기 본 모두가 승자’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files.asiatoday.co.kr/kn/view.php?key=20241020002039261

글자크기

닫기

이윤파 게임담당 기자

승인 : 2024. 10. 20. 20:45

넥슨 아이콘 매치, 최고의 추억 선사하며 마무리
넥슨 아이콘 매치에서 4:1로 승리한 실드 유나이티드. /김동욱 기자
세상에서 제일 짧은 90분이라 느껴질 정도로, 축구 팬들에게 최고의 즐거움 그 자체였다. 

상상이 현실이 된 넥슨 아이콘 매치는 현장을 찾은 6만5천여명의 팬들과 온라인으로 경기를 지켜보던 모든 이들에게 최고의 추억을 선사했다. 앙리와 칸나바로가 기자회견에서 말한 것처럼 아이콘 매치의 진정한 승자는 이 경기를 즐긴 팬들이었다.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넥슨 아이콘 매치(이하 아이콘매치)가 펼쳐졌다. 공격수와 수비수의 맞대결이라는 이색적인 컨셉으로 치러지는 아이콘 매치는 월드 클래스 선수들이 총 집결한 화려한 라인업으로도 큰 관심을 모았다. 
선제골의 주인공 야야 투레와 그를 막는 카카. /김동욱 기자
경기 결과 실드 유나이티드가 FC 스피어에 4:1로 승리하며 아이콘 매치의 승자가 됐다. 실드 유나이티드의 방패는 FC 스피어의 무딘 창이 뚫기에 너무 단단했다. 실드 유나이티드는 단단한 조직력과 뛰어난 개인 기량으로 FC 스피어를 압도했다. 

FC 스피어는 4-3-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김병지 골키퍼에 앙리-베르바포트-드로그바-테베즈로 구성된 포백에, 펠라이니와 히바우두, 카카가 중원을 형성했다. 그리고 아자르-델 피에로-피구가 쓰리톱을 이뤘다.

실드 유나이티드는 3-4-3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퍼디난드-비디치-칸나바로가 쓰리백을 구성했고, 마스체라노와 피를로, 보누치, 푸욜이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그리고 투레와 세이도르프, 리세가 공격에 나섰다. 
드로그바 vs 세이도르프. /김동욱 기자
무결점 스트라이커가 간다! /김동욱 기자
전반전의 흐름을 주도한 것은 실드 유나이티드였다. 실드 유나이티드는 단단한 수비 조직력으로 FC 스피어에게 공격을 허용하지 않는 한편, 활발한 활동량과 공격적인 침투로 위협적인 공격을 이어갔다. FC 스피어는 수비 과정에서 상대에게 공간을 여러차례 허용하며 불안함을 노출했다. 

그리고 전반 12분만에 실드 유나이티드가 앞서나갔다. 마스체라노의 패스를 받은 세이도르프가 1대1 상황을 연출했고, 투레가 세이도르프의 깔끔한 컷백을 넣어준 것을 그대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만들었다.
전반전 MOM 세이도르프. /김동욱 기자
테베즈와 피구의 협력 수비. /김동욱 기자
실드 유나이티드는 선제골 이후에도 공세를 이어갔다. 전반 20분에는 세이도르프가 상대 골키퍼가 김병지가 살짝 앞으로 나온 것을 놓치지 않고 하프라인 인근에서 장거리 슛을 시도했다. 이 슛은 아름다운 포물선을 그리며 그대로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킹' 앙리의 플레이는 원하는 대로 풀리지 않았다. /김동욱 기자
FC 스피어는 만회골을 만들기 위해 공세를 이어갔으나 실드 유나이티드의 단단한 수비에 막혀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는 못 했다. 여기에 선수들의 잔실수까지 겹치며 공격의 맥이 끊겼다.

결국 전반전은 실드 유나이티드가 2:0으로 앞선채로 마무리됐다.
이천수를 투입하며 변화를 꿰한 FC 스피어. /김동욱 기자
디에고 포를란의 슛은 한 끗이 모자랐다. /김동욱 기자
이어진 후반전에는 FC 스피어의 맹공에 나섰다.  추격골을 넣기 위해 많은 선수 교체를 이어가며 공격의 활로를 틀려 했다. 그러나 실드 유나이티드의 수비는 단단했다. 오히려 상대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은 절묘한 패스가 마스체라노에게 이어졌고, 세이도르프-박주호로 이어진 깔끔한 패스와 함께 박주호가 3번째 골을 만들었다. 

그리고 후반 34분에는 세이도르프의 패스를 받은 마스체라노가 화려한 개인기로 골키퍼 김용대를 제치고 추가골을 넣었다. 
추가골을 만들어낸 박주호. /김동욱 기자
4번째 골을 만든 마스체라노를 축하해주는 실드 유나이티드. /김동욱 기자
이어진 후반전에는 FC 스피어의 맹공에 나섰다.  추격골을 넣기 위해 많은 선수 교체를 이어가며 공격의 활로를 틀려 했다. 그러나 실드 유나이티드의 수비는 단단했다. 오히려 상대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은 절묘한 패스가 마스체라노에게 이어졌고, 세이도르프-박주호로 이어진 깔끔한 패스와 함께 박주호가 3번째 골을 만들었다. 

그리고 후반 34분에는 세이도르프의 패스를 받은 마스체라노가 화려한 개인기로 골키퍼 김용대를 제치고 추가골을 넣었다. 
교체 투입된 박지성을 맞아주는 드로그바. /김동욱 기자
패널티킥을 얻어내는 셰우첸코. /김동욱 기자
FC 스피어는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출전이 어려울거라 예상됐던, 박지성을 투입했다. 때마침 박지성의 투입 직전 셰우첸코가 패널티킥을 얻어냈고, 박지성이 교체 투입되자마자 키커로 나서 추격골을 넣었다. 박지성의 골이 들어가는 순간에는 그의 응원가인 '위송빠레'가 터져나왔다.
박지성이 패널티킥을 성공시키고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김동욱 기자
이후 추가골이 나오지 않으며 결국 실드 유나이티드가 FC 스피어에 4:1로 승리하며 아이콘 매치의 승자가 됐다. 

경기의 승리팀은 실드 유나이티드였지만, 진정한 승자는 이 경기를 지켜본 모든 이들이다. 양 팀의 감독 앙리와 칸나바로는 19일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아이콘 매치를 찾은 팬들이 진정한 승자가 될 수 있도록 즐거운 경기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경기 종료 후 아이콘 매치에 참가한 선수들이 모여 기념 촬영을 했다. /김동욱 기자
90분내내 한 순간도 지루할 틈이 없는, 세상에 없던 매치라는 말에 걸맞은 최고의 이벤트 경기였다. 이벤트 매치라 여겨지지 않을 정도로 선수들은 전력을 다해 경기에 임했다. 투레와 비디치, 드로그바와 테베즈 등 현역 시절에는 상상도 할 수 없던 선수의 조합은 팬들에게 놀라움을 안겼다. 

간혹 나오는 선수들의 인간적인 실수도 경기에 재미를 더했다. 박지성의 깜짝 출전과 옛 동료들의 재회, 현역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선수들의 화려한 플레이 등 경기의 모든 순간이 팬들에게는 선물과 같았다.

평생 기억에 남을 추억이 되길 바란다는 박정무 그룹장의 말처럼, 아이콘매치는 대한민국 축구 역사에 오랫동안 회자될 경기가 됐다.
이윤파 게임담당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