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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구 주택가서 불법 담배 제조·유통한 중국인 일당 8명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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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승인 : 2024. 10. 16. 16:35

대림동서 년간 은밀히 운영된 불법 공장 2곳
불법체류자 고용과 '짝퉁 담배' 유통 정황 포착
경찰 마크. 송의주 기자
경찰 마크. /송의주 기자
서울 주택가에서 공장을 차려놓고 담배를 불법 제조하던 중국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기동순찰대는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서 담배를 불법 제조·유통한 혐의(담배사업법 위반)로 중국인 여성 8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년 동안 대림동에서 불법 담배 공장 2곳을 운영하며 약 13억원 상당의 담배를 제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하루에 150보루 분량의 담배를 생산했으며, 한 보루당 약 2만5000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또 건물 지하 1층에서 은밀하게 공장을 운영했으며, 특히 공장 2곳 중 1곳은 초등학교 맞은편 주택가에 위장 간판을 달고 운영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대림동 일대에서 불법 담배를 제조하고 있다"는 주민 제보를 받고 현장 탐문을 벌이다 지난 12일 이들을 검거했다.

경찰에 체포된 8명 중 4명은 불법체류자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들이 불법체류자라는 신분을 악용해 수사 기관에 신고하지 못할 것을 알고 근로자로 고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현장에서 발견된 불법 담배 1360보루와 13만 개비, 담뱃잎 280㎏, 생산장비 28대를 압수했다.

경찰은 피의자들이 제조한 일부 제품 중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담배 브랜드를 도용한 '짝퉁담배'임을 확인, 상표권 위반 혐의도 함께 적용해 수사할 계획이다.

또 일부 제품이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담배 브랜드를 도용한 짝퉁 담배임을 확인하고, 상표권 위반 혐의도 추가해 수사할 예정이다. 이들이 수도권 외국인을 대상으로 불법 담배를 유통한 것으로 보고, 총책 및 유통 경로에 대한 수사도 확대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 담배는 건강 경고문과 주요 성분 함유량이 표시되지 않아 검증되지 않은 유해 성분이 포함될 수 있다"며 "발견 시 적극적으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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