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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北 취약한 체제 내부 결집… 도발 명분 축적 등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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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4. 10. 14. 13:53

"북, 주민 통제 위해 외부와 위기 조성"
"갑작스런 무인기 소동도 유사한 의도"
브리핑하는 구병삼 대변인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이 1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통일부는 북한이 한국군 무인기가 평양에 침투했다는 주장을 빌미로 연일 위협적인 언사를 이어가고 있는 배경에 대해 체제 내부의 취약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14일 평가했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은 그동안 취약한 체제 내부를 결집하고, 주민을 통제하기 위해 외부의 위기와 긴장을 조성하고 과장해 활용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갑작스럽고 유난스러운 무인기 소동도 유사한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어 "도발을 위한 명분 축적이라든지 우리 사회 내부의 불안감과 혼란을 조성하려는 목적 등이 있을 수 있다고 본다"며 북한이 체제결속과 남남갈등을 유도하기 위해 이 같은 움직임을 벌이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북한의 의도가 무엇이든 위협과 도발로 원하는 것을 결코 얻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 대변인은 지난 2020년 개성의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폭파와 2015년 목함지뢰 도발 사례를 예로 들며 "북한은 본인들이 필요하면 수시로 이렇게 남북관계에서 위기를 조성해왔다"고 설명했다.
대북전단지를 살포하는 민간단체들의 동향과 무인기 사용 여부에 대한 질의에 대해선 "북한의 주장에 대해 일일이 대응하고 사실관계를 확인해 드리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또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요구한 '재발 방지대책' 마련을 계기로 북한과 대화에 나설 것이냐는 질의엔 "우리 정부는 이미 8·15 통일 독트린을 통해 대화 협의체에 대해 제안한 바가 있다"며 "담대한 구상에서부터 일관되게 대화의 문이 열려 있음을 계속 강조하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했다.

북한으로 전단을 보내는 단체들에 자제를 요청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의엔 "그동안 일관되게 유지해왔던 입장에 변동이 없다"고 답했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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