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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출판계 “한강 수상은 한국문학계 큰 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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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24. 10. 11. 09:37

"한강은 예술 분야 BTS...한국문화에 대한 세계적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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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한강이 한국 작가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에 한강 작가의 책이 진열돼 있다. /연합뉴스
소설가 한강의 노벨 문학상 수상에 관해 문학계는 "한국 문화에 대한 세계적인 인정"이라며 축하했다. 출판계도 "세계를 감동하게 한 작가 한강"이라며 극찬했다.

문학평론가이자 번역가인 김화영 고려대 불문과 명예교수는 "한국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매우 큰 의미를 지닌다. 말하자면 '예술 분야의 BTS' 아닌가. 한국이 가진 저력과 문화에 대한 관심이 쏠린 가운데 굉장한 일이고 큰 경사"라고 말했다.

유종호 문학평론가는 "한강 작가는 영국 부커상, 프랑스 메디치상을 받으며 세계 문학계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며 "K팝과 영화, 드라마 등 한국 문화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가운데, 이번 수상은 작가의 개인적인 영예이자, 한국 문화에 대한 세계적인 인정"이라고 밝혔다. 문학평론가인 이광호 문학과지성사 대표는 "세계문학 중심이 아시아 여성 언어에 주목하는 흐름 속에서 한국이 더 이상 변방의 문학이 아니라, 세계 문학 중심에 있다는 걸 보여준 쾌거"라고 전했다.

출판사들도 소식을 전했다. '소년이 온다'·'채식주의자' 등을 펴낸 창비는 SNS를 통해 "독보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하며 세계를 감동하게 한 작가 한강이 한국 최초의 노벨문학상 작가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희랍어시간'·'흰' 등의 책을 펴낸 문학동네는 "역사적 트라우마를 정면으로 마주하고 인간 삶의 유약함을 드러내는 강렬하고 시적인 산문"이라는 노벨상 선정 이유를 소개했다.
작가들도 축하의 말을 전했다. 구병모 작가는 SNS를 통해 "참 아름다운 말들의 조합이다. 아시아 여성 최초!"라고 적었고, 김초엽 작가는 "너무 벅차고 좋다"고 했다.

한강의 작품들을 28개 언어로 번역해 전 세계에서 총 76종의 책으로 출간된 것을 지원해 온 한국문학번역원도 축하의 말을 전했다. 번역원은 "한국 문학을 꾸준히 해외에 소개해 온 노력의 결실이자 한국 문학이 전 세계 독자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상징적인 순간"이라고 밝혔다.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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