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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허리케인 ‘밀턴’ 美 상륙 임박…바이든 해외 순방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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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4. 10. 09. 15:59

'헐린' 지나간 지 2주 되지 않아 또 허리케인
100년 만에 가장 강력한 허리케인 될 전망도
epaselect USA HURRICANE MILTON <YONHAP NO-3607> (EPA)
허리케인 '밀턴'이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는 8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의 고속도로에서 대피 차량이 남부로 이동하고 있다./EPA 연합뉴스
미국 남부 플로리다주에 접근하고 있는 초대형 허리케인 '밀턴'에 대비하기 위해 현지 주민들이 대피하고 있다. 허리케인 '헐린'이 플로리다주 등 미국 남동부를 휩쓸어 2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 지 2주 도 채 되지 않아 또 대형 재해를 맞게 됐다.

최근 100년간 플로리다주에서 가장 강력한 허리케인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예정됐던 독일·앙골라 순방을 연기한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 국립 허리케인 센터(NHC)에 따르면 최대 풍속 시속 165마일(270㎞)에 달하는 밀턴은 가장 높은 5등급 허리케인으로 9일 새벽 플로리다 남서쪽 해상에서 육지로 접근하고 있다.

9일 저녁 8시경 플로리다 중서부 해안에 상륙해 중부를 가로질러 다음 날 아침 동쪽 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8일 백악관에서 밀턴과 관련된 정부의 대비 상황을 보고받은 후 "현재는 해외에 나갈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100년 만에 플로리다를 강타하는 가장 큰 폭풍이 될 수 있다"며 연방 정부의 대응 및 지원 규모를 강화하고 있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상황을 브리핑한 일부 관리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이미 대피해야 했다. 이는 생사 문제다. 과장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항공사와 다른 회사들이 대피를 지원하기 위해 가능한 한 많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촉구한다"며 "가격 폭리에 관여하지 말고 공정하게 운영해 주기를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10일부터 3일간의 독일 국빈 방문 기간 중 마지막 날 베를린에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만나 우크라이나와 중동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에 관한 논의를 할 계획이었다.

또 13일에는 앙골라 수도 루안다를 찾아 주앙 로렌수 앙골라 대통령과 경제 협력, 기후 안보 강화 등을 논의하려 했으나 허리케인에 대응하기 위해 모두 연기하게 됐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해외 일정을 언제로 변경할지 아직 밝히지 않았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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