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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벌목에 세계 최대 아마존강도 고갈...준설 대응, 생태계 파괴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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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4. 10. 07. 11:29

기후변화·벌목, 세계 최장·최대 아마존, 고갈
외딴곳 일상생활 지장·아마존 교역 타격
NYT "온난화 투쟁의 핵심 아마존 고갈, 기후변화·벌목 때문"
"브라질 상시 준설, 일부 과학자 '생태계 파괴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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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삼륜 오토바이가 9월 30일(현지시간) 브라질 북부 아마조나스주 마나카푸루의 몬테 시나이 마을 인근 솔리모이스강의 마른 바닥을 따라 음료품과 승객을 운송하고 있다./AFP·연합뉴스
기후변화로 인한 온도 상승과 가뭄과 무분별한 벌목으로 세계 최장·최대 강인 아마존이 말라가고 있는데, 브라질 정부는 생태계를 파괴할 수 있는 강 준설 공사에 의존하고 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기후변화·벌목, 세계 최장·최대 아마존, 고갈...외딴곳 일상생활 지장·아마존 교역 타격

NYT는 아마존강 수위 저하로 지구상에서 가장 외진 곳에 있는 산림 지역 사회를 연결하고, 교역하는 유일한 수단인 수로가 막혔다고 전했다.

브라질 지질청이 지난달 20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일부 아마존강의 수위는 1967년 데이터 수집을 시작한 이래로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는데, 브라질 아마조나스주를 흐르는 길이 1700km의 네그루강의 한 구간 수위는 이 시기 평균 대비 25피트(7.62m)나 낮았다.
아마존 열대우림의 중심부에 위치한 인구 200만명의 도시 마나우스는 수심이 얕아 화물선 정박이 어려워 기업들이 화물 컨테이너를 하역할 수 있는 부양 부두를 건설해 공급망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등 주요 국제 제조 허브에 타격을 입히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강 수위가 현저하게 낮아지면서 멀리 떨어진 마을의 등하교 학생 및 환자 이동, 의약품 및 식수 배달 등도 차질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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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30일(현지시간) 브라질 북부 아마조나스주 마나카푸루의 페스케이로 지역의 솔리모이스강 바닥이 드러나자 강변 주민들이 걸어서 바나나를 옮기고 있다./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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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5일(현지시간) 브라질 북부 아마조나스주 레티시아시 인근 아마존강의 수위가 낮아지자 배들의 발이 묶여 있다./AFP·연합뉴스
◇ NYT "아마존, 7062km 남미 6개국 통과, 온실가스 저장소, 온난화 완화 투쟁의 핵심"
"아마존 고갈, 기후변화·산림 벌채 때문"

아마존강은 페루 안데스산맥에서 발원해 브라질 등 남미 5개국을 7062km에 걸쳐 흐르는 세계 최장·최대이면서 다양한 수생 생물의 보고로 열대우림이 온실가스를 흡수·저장하기 때문에 지구 온난화를 늦추기 위해 투쟁의 핵심이라고 NYT는 평가했다.

이러한 아마존강의 고갈은 기후변화와 산림 벌채가 주요 원인이라고 과학자들은 지적한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남미 9개국 과학자들이 2019년 9월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출범한 '아마존 열대우림을 위한 과학적 패널'의 보고서에 따르면 아마존 일부 지역에서의 강우량이 줄었고, 건기가 1970년대보다 한달 더 길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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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4일(현지시간) 찍은 브라질 북부 아마조나스주 레티시아시 인근 아마존강 모습./AFP·연합뉴스
아마존에서 나무가 사라지면서 열대우림의 덮개가 얇아지면서 강렬한 햇빛으로부터 식물을 그늘지게 하고, 수분을 유지하게 하는 능력이 떨어지고 있는데, 이는 기온 상승과 맞물려 열대우림을 더 건조하게 하고, 대형 산불에 더 취약하게 만들었다고 NYT는 지적했다.

아마존 환경연구소(IPAM 아마조니아)의 안네 알렌카 과학 담당 국장은 일반적으로 6~10월 지속되는 건기 동안 극심한 가뭄이 최근 2년에 이어 올해 더 심하고, 엘니뇨 현상으로 우기 동안 강수량도 줄었다고 밝혔다.

브라질 산타카타리나 대학의 베르나르도 플로레스 연구원은 아마존 일부 지역의 평균 기온이 1980년대 이후 2% 상승했으며 앞으로 더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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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강의 지류인 브라질 솔리모이스강의 부상 수상가옥 모습으로 9월 17일(현지시간) 찍은 사진./로이터·연합뉴스
◇ 브라질 정부, 상시 강 준설 공사...NYT "일부 과학자, 생태계 파괴 가능성 경고"

이 같은 아마존의 고갈에 대응해 브라질 정부는 비상시에만 실시하던 강 준설 공사를 상시로 진행하고 있다.

향후 5년 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준설 계획은 전 세계 정부가 교통·경제·일상 생활에 미치는 극심한 날씨의 영향을 완화하려고 시행할 수밖에 없는 과감한 조치의 하나라고 NYT는 평가했다.

브라질 교통인프라부의 파브리시오 데 올리베이라 갈바오 국장은 이 준설 계획이 환경적 위험을 거의 유발하지 않을 것이지만 당국이 수질과 어류에 미치는 영향을 관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일부 과학자들은 아마존과 그 지류를 파내면 수생 동물 체계에 영속적인 흔적을 남기고, 동식물을 파괴하고 잠재적으로 해를 끼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갈바오 국장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NYT는 지적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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