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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벼멸구·호우 피해 벼 희망 물량 모두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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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록 기자

승인 : 2024. 09. 24. 13:52

22일 기준 벼멸구 발생 면적 2.6만㏊
최근 5년 내 발생 현황 두 번째로 커
농가 손실 최소화·저품질 쌀 유통 차단
전남 고흥 벼멸구 예찰 현장 사진
농촌진흥청 관계자들이 전남 고흥에서 벼멸구 예찰을 진행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농림축산식품부가 이달까지 이어진 고온 영향으로 벼멸구 발생 면적이 2만㏊를 넘어감에 따라 피해 벼에 대한 농가 희망 물량을 모두 매입할 계획이다.

24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농촌진흥청 집계상 벼멸구 발생 면적은 2만6000㏊로 축구장 약 3만6400개를 합친 것과 맞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벼멸구 피해는 전남, 전북과 경남 등에서 집중 발생하고 있으며 최근 집중호우에 따라 기온이 낮아져 확산세는 다소 감소할 전망이다.

벼멸구는 벼의 줄기를 가해해 즙액을 섭취하는 해충이다. 벼멸구가 퍼지면 벼가 잘 자라지 않게 되고 심하면 말라 죽을 수 있어 농가 피해가 우려되는 실정이다.
농식품부는 피해 최소화를 위해 농진청과 지방자치단체가 집중적으로 방제 및 조기수확을 할 수 있도록 기술지원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현재 벼멸구 발생 면적이 최근 5년 내 두번째로 큰 상황임을 고려해 공공비축미와는 별도로 피해 벼를 매입하고 농가가 희망하는 물량은 전량 매입하기로 했다. 농가 손실을 최소화하고 저품질 쌀 유통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아울러 최근 집중호우에 따라 벼의 수발아도 우려되고 있다. 수발아는 아직 베지 않은 곡식의 이삭이 비로 인해 싹이 트는 현상을 말한다. 이 경우 수확량과 품질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농식품부는 수발아 피해가 구체적으로 집계되면 농가 희망에 따라 이에 따른 피해 벼도 매입할 예정이다.

매입 물량의 상한선은 없으며 정부양곡매입비 예산을 활용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매입 시점은 벼멸구 피해 등이 모두 집계되고 난 이후가 될 예정"이라며 "지난해의 경우 11월 수확기 이후 매입이 진행됐다"고 했다.
정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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