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분당차병원, 난치성 비출혈(코피) 위험인자 원인 규명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files.asiatoday.co.kr/kn/view.php?key=20240912010008122

글자크기

닫기

김시영 의학전문기자

승인 : 2024. 09. 12. 10:43

이비인후과-두경부외과 안재철·길홍권…국제학술지 Auris Nasus Larynx 발표
attached_file
이비인후과-두경부외과 안재철·길홍권 /분당차병원
차 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 이비인후과-두경부외과 안재철·길홍권 교수팀이 난치성 비출혈의 위험인자와 출혈이 자주 발생하는 위치를 규명했다. 이번 연구는 SCIE급 국제전문학술지(Auris Nasus Larynx) 8월호에 게재됐다.

12일 병원 측에 따르면 비출혈은 '코피'라고 불리는 증상으로, 발생하는 위치에 따라 전방 비출혈과 후방 비출혈로 나뉜다. 전방 비출혈은 코 앞쪽 모세혈관 출혈에 의해 발생하는 경미한 코피로 대부분 쉽게 출혈이 멈춘다. 문제는 지혈이 잘 되지 않고 계속 피가 나는 경우다. 비강 내 깊은 위치에서 출혈이 발생하는 후방 비출혈은 위치 확인이 어렵고 많은 출혈로 이어질 수 있어 생명에 위협이 될 수도 있다. 특히 위치를 확인할 수 없는 후방 비출혈을 난치성 비출혈로 구분하는데, 임상적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많은 연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교수팀은 지난 2015년 1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분당차병원 이비인후과-두경부외과에 내원한 난치성 비출혈 환자 766명을 대상으로 고지혈증·만성 폐쇄성 폐질환·천식 등 동반질환 여부를 분석했다. 그 결과 난치성 비출혈 환자에서 동반 질환의 교차비(OR)가 이상지질혈증 1.13, 간경변 1.27, 폐쇄성 폐질환(COPD) 1.23, 천식 1.21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지혈증·간경변·만성 폐쇄성 폐질환·천식 환자들의 난치성 비출혈 발생 가능성이, 그렇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 최대 20% 더 높은 것을 의미한다는 게 교수팀 설명이다. 또 주요 출혈 위치는 비강내 구조물인 가운데 코선반(중비갑개)와 아래 코선반(하비갑개)인 것으로 확인됐다.

교수팀은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비출혈 시 환자의 위험인자를 사전평가하고 난치성 비출혈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게 됐다"며 "다량의 출혈 시에도 출혈 위치를 가늠할 수 있어 빠르고 정확한 치료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시영 의학전문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