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침수우려 378가구에 ‘물막이판’ 설치… 물 ‘1200리터’ 퍼내는 펌프차 점검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files.asiatoday.co.kr/kn/view.php?key=20240711010007387

글자크기

닫기

천현빈 기자

승인 : 2024. 07. 11. 14:26

한 총리, 마포구 '침수취약 주택가' 방문
한 "정확한 설치, 사용법 적극 안내해야"
한국형 소방펌프차, '80가구'에 전기 공급
신형 물막이판 장착 시연하는 한덕수 총리
한덕수 국무총리가 11일 서울 마포구 침수취약 주택가를 방문해 침수방지대책을 점검하며 창쪽이 투명한 신형 물막이판 장착을 시연하고 있다. 왼쪽 아래는 구형 물막이판. /연합
한덕수 국무총리는 집중호우 피해를 막아줄 물막이판 설치와 관련해 "위험상황에서 제 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정확하게 설치됐는지 지속 점검하는 한편 평소 주민들에게 사용방법을 적극 안내해야 한다"고 11일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침수취약 지대인 서울시 마포구 주택가를 찾아 "무엇보다 반지하주택 등 지하공간에서 인명피해가 없어야 하며 돌발적 집중호우 발생 시 하천 산책로에서의 고립, 급류 휩쓸림 사고에 대비하여 일선 지자체와 경찰이 출입통제를 확실히 해달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은평소방서를 찾아 풍수해 대비 긴급대응체계를 점검했다.

한 총리는 침수 피해가 우려되는 주택가에 물막이판 설치가 잘 됐는지 살펴보는 등 침수방지대책 추진상황을 점검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투명 물막이판 설치 사업에 대해 "지난해 7월부터 오는 11월까지 재해취약가구 등 지하주택에 설치하고 있다"며 "예산은 18억 5600만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존 불투명 물막이판에 비해 채광과 미관 측면에서 주민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부연했다.

물막이판 설치 대상 가구는 약 800가구로 현재 378가구에 설치가 완료됐다. 230가구가 추가 신청했으며 마포구는 확정된 예산으로 즉시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투명 물막이판 단가는 기존 대비 16% 저렴해 마포구에서만 약 7100만원 정도의 예산을 아꼈다.
이에 한 총리는 "빠른 시일 내에 설치가 다 돼서 최근 이런 변덕스러운 날씨와 폭우에 대한 대비가 철저히 이뤄지도록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직접 투명 물막이판을 들고 창문 앞에 미리 설치된 구조물에 판을 직접 끼워 넣어보기도 했다. 물막이판은 55cm 높이까지 물이 차도 넘어지지 않고 버틸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한 총리는 "집주인 반대 등으로 불가피하게 물막이판 설치가 지연되고 있는 반지하주택을 위해 구청별로 이동식·휴대용 물막이판을 충분히 확보함은 물론, 구비장소, 사용방법 등에 대한 철저한 주민교육과 홍보를 강화할 것"을 당부했다.

◇한국형 소방펌프차 추가 배치… 80가구 전기 공급·분당 1200리터 물 퍼올려

이어 한 총리는 은평소방서를 방문해 김장군 소방서장으로부터 풍수해 대비 긴급구조대책을 보고 받았다. 은평소방서엔 소방공무원 256명과 의용소방대원 180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소방차 42대와 구조 장비 4325점을 보유하고 있다. 또 풍수해 중점 추진 사항으로 비상상황실을 오는 10월 31일까지 운영한다. 아울러 풍수해 재난 취약 지역 23개소에 대한 예방 순찰도 이뤄진다.

한 총리는 "재난 발생 시 유관기관 간 협업이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지자체·경찰과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재난안전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소방대원들의 안전에도 각별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저지대 침수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발전배수차 점검도 이뤄졌다. 발전배수차는 지난 2022년 서울에서 발생한 집중호우 이후 도입됐다. 총리실 관계자는 "발전배수차는 발전기와 배수차가 합쳐진 특수차량으로, 약 80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다"며 "1분당 1200리터씩 물을 퍼올린다"고 설명했다. 특히 "소방청은 도로가 1m 잠겨도 작동하는 한국형 소방펌프차를 2대에서 4대로 늘려 서울 동서남북에 1대씩 배치했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불광천 등 주요 하천에서 종종 발생되는 인명 피해 예방 대책도 강조했다. 그는 "과하다 싶을 정도로 (하천 입구를) 차단시키고 대피시키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며 "서울시에서 적절하게 발령을 내리겠지만 소방 차원에서도 관심을 갖고 예상치 못한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와 관련해 △최근 인명피해가 많이 발생하는 산사태·하천재해△지하공간 침수 등 3대 인명피해 유형 집중관리 △현장 중심 재난대응 △취약계층 보호 및 피해회복 지원 등의 대책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
발전배수차 살펴보는 한덕수 총리
한덕수 국무총리가 11일 서울 은평소방서를 방문해 풍수해 긴급구조대책을 보고 받고 발전배수차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
천현빈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