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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보수당, 창당 이래 최저 의석수 굴욕…반전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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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4. 07. 05. 18:04

보수당 121석에 그쳐 제1야당으로
수낵 총리 조기총선 승부수 실패
BRITAIN-ELECTION/ <YONHAP NO-4285> (REUTERS)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보수당 선거운동본부를 나서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영국 집권 보수당이 1834년 창당한 이래 가장 적은 의석을 얻는 굴욕을 겪으며 14년 만에 노동당에 정권을 내줬다. 보수당의 종전 최저 의석 기록은 1906년 총선에서의 156석이다.

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전날 열린 영국 조기총선 개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전체 하원 총 650석 중 노동당이 411석, 집권 보수당이 121석, 중도 성향의 자유민주당이 71석을 가져간 것으로 확인됐다.

투표 마감 직후 현지 방송3사가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와 큰 차이는 없었지만 보수당 의석은 예측치인 131석보다도 적었고 자유민주당 의석은 예상했던 61석보다 많았다.

그밖에 스코틀랜드국민당(SNP)이 9석, 북아일랜드 신페인당이 7석, 북아일랜드 중도 우파 성향의 민주연합당(DUP)이 5석, 극우 성향의 영국개혁당(구 영국독립당)이 4석, 녹색당이 4석, 북아일랜드 사회민주노동당(SDLP)이 2석을 획득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9년 365석을 차지해 다수당 지위를 이어왔던 보수당은 제1야당 자리를 간신히 얻었다. 노동당은 무려 208석이나 늘어 제1야당에서 집권당으로 올라섰다.

보수당의 패배는 예견된 결과였다. 장기적인 경기 침체, 이민자 급증, 코로나19 확산,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지속된 고물가 등 악재가 겹치면서 민심을 잃었다.

리시 수낵 총리는 경기 침체 회복세와 물가 안정세가 보였던 지난 5월 22일 조기총선으로 승부수를 띄웠지만 반전을 만들지 못했다.

수낵 총리는 총선 출구조사가 발표된 5일 패배를 인정하고 책임지겠다며 총리직을 사임하겠다고 발표했다. 창당 이래 최대 위기에 빠진 보수당을 재정비할 이가 누가 될지를 두고도 내홍이 이어질 전망이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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