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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전승절 열병식서 서방 비판…“러 위협 허용치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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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4. 05. 09. 18:28

2차 세계대전 전승절 79주년 열병식서 연설
"러 어려운 시기 지나는 중…미래 우리에게"
WW2-ANNIVERSAR/RUSSIA-PARADE (via REUTERS)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9일 러시아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제2차 세계대전 전승절 79주년 열병식에서 연설하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9일 서방국들이 세계 평화를 위협한다고 비판하며 "누구도 우리를 위협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린 제2차 세계대전 전승절 79주년 열병식에 참석해 "우리의 전략군은 언제나 전투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며 이같이 연설했다고 타스통신 등이 보도했다.

그는 "러시아는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으며 조국의 미래는 우리에게 달려 있다"면서 "러시아는 전 지구적인 충돌을 막기 위해 모든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는 어떤 국가나 동맹 세력의 배타적 주장을 거부한다"며 "그런 야망이 어디로 향하는지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 관해 "우리는 특별한 군사작전으로 승리의 날을 기념하고 있다"며 "최전선에 있는 모든 이들이 우리의 영웅"이라고 강조했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소련이 독일 나치에 승리한 것을 기념하는 전승절 열병식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지난해 대폭 축소됐다가 올해 다시 확대됐다.

5선에 성공한 푸틴 대통령이 취임한 지 이틀 만에 열린 이날 열병식에는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쿠바, 라오스 등의 정상급 인사들이 참석했다. 러시아의 침공에 반대하는 다수의 국가 정상들은 참석하지 않았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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