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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최고 지도자 아들 셋 가자 공습에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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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효극 기자

승인 : 2024. 04. 11. 08:47

하마스 성명에 "손자 4명도 사망"
이스마엘 하니예 "순교는 영광"
ISRAEL-PALESTINIANS/ALQUDS DAY-REGION
이스마엘 하니예 하마스 최고지도자의 사전 녹화된 영상메시지가 지난 5일 레바논에서 개최된 알 쿠드스의 날 행사에서 방영되고 있다. / 로이터 연합뉴스
이스마엘 하니예 하마스 최고 정치지도자의 아들 가운데 3명과 손자 4명이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하마스 측 방송 채널인 알아크사 TV 등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니예의 아들들이 탑승한 차량이 가자지구 인근 알 샤티 난민촌에서 운행 중 폭격을 당했다. 이들은 라마단 종료 후 찾아온 첫 명절인 이드 알 피트르 행사에 가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니예는 알 자지라 방송에 하젬, 아미르, 무함마드 세 아들이 전쟁 중 가자지구에 머물렀으며, 아들들의 죽음으로 휴전회담에서 하마스의 요구를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BBC가 보도했다. 이후 나온 하마스의 성명에 따르면 모나, 아말, 칼레드, 라잔 등 하니예의 손자 4명도 사망했다.

하니예는 자신이 머무르고 있는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팔레스타인 부상자들을 방문하던 중 뉴스를 접했다며 "적들이 휴전협상이 정점에 다다른 순간 내 자식들을 공격하면 하마스가 입장을 바꿀 것이라는 망상에 빠졌다"고 알 자지라에 말했다.
그는 하마스 텔레그램 채널에 '아들과 손자들이 순교하는 영광을 부여한 신에게 감사한다'고 적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중심에서 작전 중인 하마스군 3명을 제거했다"며 그들이 하니예의 아들들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하니예의 손자들은 언급하지 않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카이로 휴전협상에 윌리엄 번스 CIA국장을 보내는 등 이스라엘에 대한 국제적 압력이 고조되고 있다. 하마스에 따르면 휴전협상에서 이스라엘 인질 40명과 팔레스타인 죄수 900명을 상호 석방하는 내용이 논의되고 있다.

하니예는 2017년 하마스 정치국 최고지도자로 선출됐고 미국 국무부는 2018년 그를 테러리스트로 지정했다.

그의 다른 아들 1명은 지난 2월에, 동생과 조카는 지난해 10월에 살해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효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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