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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美·英·濠 군사동맹에 韓도 참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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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4. 04. 10. 23:33

미국·영국·호주 간 군사동맹인 오커스(AUKUS)에 한국도 참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오커스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날로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2021년 9월 출범했다. 미국·일본·호주·인도 4국 안보 협의체인 쿼드(Quad)와 더불어 아·태 안보의 핵심축으로 꼽힌다.

이런 오커스에 일본도 가세해 이른바 조커스(JAUKUS)를 결성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오커스 3국의 국방장관은 지난 8일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일본과 오커스 필러 2(Pillar·기둥)의 첨단역량 프로젝트 협력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국빈 방미를 앞두고 오커스의 협력파트너로 일본을 처음으로 공식 거명한 것이다.

미국이 호주에 원자력 추진 잠수함 기술을 제공해 2040년대에 호주에 자국산 핵 잠수함 배치를 시작하게 한다는 계획이 '필러 1'이다. 이어 인공지능(AI), 양자컴퓨터, 사이버 안보, 극초음속 미사일 등 8개 분야에서 첨단 군사 역량을 공동으로 개발한다는 것이 '필러 2'다. 필러 1은 미국·영국·호주 외에 협력국을 확대할 의사가 없지만, 필러 2에는 다른 국가들도 참여할 수 있게 하겠다는 방침이다.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장회의(NSC) 고위당국자는 오커스가 필러 2 분야와 관련해 일본 외에 협력파트너로 고려하는 국가를 묻는 연합뉴스의 질의에 "한국, 캐나다, 뉴질랜드를 비롯한 다양한 추가 파트너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 외교부도 이 같은 미국의 입장을 환영하며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쿼드나 오커스 가입은 안보망을 촘촘하게 구축하는 일인 만큼 좋은 결실을 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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