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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발니 측근도 제거 대상?…리투아니아서 망치 피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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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식 기자

승인 : 2024. 03. 13. 10:07

반푸패 재단 의장 맡았던 볼코프, 반푸틴 활동 지속해와
Russia Dissidents
지난달 시베리아 교도소에서 옥중 사망한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최측근인 레오니드 볼코프. 사진은 2021년 12월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린 유럽의회에 출석했을 당시의 모습. /AP, 연합
지난달 시베리아 교도소에서 의문사한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의 최측근이 12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괴한의 습격을 받았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나발니의 언론 담당관으로 활동했던 키라 야르미쉬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레오니드 볼코프가 방금 그의 집 밖에서 공격받았다. 누군가가 차 창문을 깨고 볼코프의 눈에 최루가스를 발사한 후 망치로 때렸다"며 피습 당시 상황을 전했다.

야르미쉬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외신들은 러시아 독립언론 미디어조나를 인용해 볼코프가 습격받은 장소가 리투아니아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디어조나는 최근 볼코프가 리투아니아의 수도 빌뉴스에서 거주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볼코프 등 반부패 재단의 인사 대다수는 러시아에서 탈출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리투아니아 등 유럽에 거주하고 있다.

볼코프는 지난해까지 나발니가 창설한 '반부패 재단'의 의장을 맡았던 최측근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지속해왔다. 그는 지난달에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3월 러시아 대통령 선거는 푸틴에 대한 압도적인 대중적 지지를 보여주기 위한 '서커스'에 불과하다고 비판한 바 있다.
특히 그는 지난달 14일 유럽의회에 출석해 푸틴 대통령이 5선에 도전하는 이달 15~17일 러시아 대선 결과를 인정하지 말아 달라고 호소하는 등 반체제 활동을 펼쳐 러시아 당국으로부터 나발니 못지 않은 요주의 인물로 찍혀왔다.
주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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