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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 없는 반격작전…젤렌스키, 신속한 작전변경 요구·의무부대 수장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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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리 기자

승인 : 2023. 11. 20. 13:54

현장서 의무부대 소장 교체 요구…"업무처리 방식 불만"
UKRAINE-CRISIS/ATTACK-KYIV <YONHAP NO-2304> (REUTERS)
1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상공에서 러시아의 공습 드론(무인기)가 폭발하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러시아와의 전투가 20개월 넘게 이어지며 교착상태에 빠지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자국군의 신속한 작전 변경을 요구하고 의무부대 수장을 경질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루스템 우메로우 국방부 장관과 만난 후 "우메로우 장관과 회담에서 우선순위가 정해졌다"면서 "앞으로의 변화를 위해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젤렌스키 대통령은 국군 의무부대 수장으로 일해온 테티아나 오스타슈첸코 소장을 해임하고, 후임으로 국립 군의료원 아나톨리 카즈미르추크 소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투 의무대 등 현장 인력들이 반복적으로 요청해온 것처럼, 우리 병사들을 위한 근본적으로 새로운 수준의 의료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고품질 지혈대를 비롯한 장비 개선, 디지털화, 더 나은 소통 체계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스타슈첸코 소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되기 전인 2021년 의무부대 소장으로 임명됐다.

그간 우크라이나군과 자원봉사자들 사이에서 오스타슈첸코 소장의 업무 처리방식에 대한 불만이 제기돼왔다.

지난 7월 솔로미아 보브라스카 의원은 의무부대가 올해 응급처치 키트를 구입하지 않았으며, 국제 원조를 통해 제공된 키트들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로이터는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수개월간 동남부 지역에서 러시아를 상대로 반격에 나섰으나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결정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특히 국제사회의 관심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 집중되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 등의 지원에도 힘이 빠진 실정이다.

이날 영국 국방부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모두 전장에서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면서, 전선에 즉각적인 큰 변화가 일어난 전망은 거의 없다고 내다봤다.


선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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