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순항미사일 발사한 北...연합연습 맞대응 시사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files.asiatoday.co.kr/kn/view.php?key=20230821010010529

글자크기

닫기

박영훈 기자

승인 : 2023. 08. 21. 16:27

김정은, 미사일 발사훈련 참관
합참 "전략미사일은 과한 과장"
전문가 "외형봐선 화살-2형 유사"
2023082101001897300103191
북한 매체들은 2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한·미 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시작에 맞춰 해군 함대를 시찰하고 전략무기 발사훈련을 참관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이 21일 한미연합군사연습(한미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UFS)' 첫날부터 순항미사일 발사 훈련장면을 공개하며 해상 전력을 과시했다. 이날 시작한 연합연습과 맞물려 한미일 정상회의 결과 등에 대한 전쟁억지력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의 무력도발을 놓고 "과장이고, 사실과 다르다"며 반박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 위원장은 이날 해군 동해함대 근위 제2수상함전대를 시찰했다. 김 위원장은 해상경계 근무를 맡은 경비함 661호에 올라 무장상태와 전투준비실태를 확인했다.

전문가들은 북한 매체가 공개한 함정이 압록급 호위함(추정 배수량 1500t)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함정의 외형을 살펴보면 스텔스 형상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양무진 북한대학교대학원 교수는 "북한이 공개한 경비함 661호는 스텔스함과 같이 레이저 탐지가 쉽지않게 설계된 함정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최일 잠수함연구소 소장도 "경비함 661호는 레이더반사면적 최소화를 위한 저피탐 설계가 일부 적용된 신형함"이라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전략순항미사일 발사훈련도 참관했다. 통신은 제수상함전대가 훈련을 언제 실시했는지 명시하진 않았지만, 군 당국은 지난 18일 한미일 정상회의 이전에 실시됐다고 주장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의 보도에 대해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초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군은 이날 북한이 공개한 순항미사일 훈련을 지난 18일 한미일 정상회의 이전에 실시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합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과장된 부분이 많다"며 정면반박에 나선 것이다.

0003301981_002_20230821160003525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해상경계 근무를 맡은 경비함 661호에 올라타 함의 무장 상태, 전투준비 상태 등을 점검하는 모습. /연합뉴스
군 당국은 북한의 '기만전술'과 순항미사일의 비행거리 등을 근거로 일반 대함용 순항미사일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전략순항미사일인 '화살-2형'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류성엽 21세기군사연구소 전문연구위원은 "북한이 미국의 항공모함을 겨냥해 '화살-2형'을 대함 미사일로 개발하려는 의도를 은연중에 드러냈다"고 분석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도 "북한이 전략순항미사일이라고 부르는 미사일은 '화살-2'로 판단된다"며 "북·중 국경 지역 해안에서 장거리 공격을 하기 위한 의도가 큰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전문가들의 말대로 이날 조선중앙TV가 공개한 순항미사일 함정 발사 장면과 지난해 1월 25일 공개한 화살-2 지상 발사 장면을 비교하면 외형상 차이가 없다.

북한의 도발은 UFS 기간 내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18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조만간 미사일 도발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뿐 아니라 군사정찰위성 등을 재발사 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국가정보원도 지난 17일 국회정보위원회에서 "북한이 ICBM 발사 등 여러 종류의 도발을 준비하고 있다"고 답한 바 있다. 군은 이번 훈련기간 동안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비해 대북 감시태세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박영훈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