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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140tf 추력 고체연료 엔진 시험...은밀.신속성 강화한 ICBM 개발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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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종 기자

승인 : 2022. 12. 16. 08:49

김정은 "최단기간내 또 다른 신형전략무기 출현 기대"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6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2월 15일 오전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대출력고체연료발동기 지상시험을 지도했으며 시험성공했다고 보도했다./연합뉴스
북한이 고출력 고체연료 엔진 실험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기술적 문제 등 여러 이유로 액체연료 엔진을 사용해 왔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을 은밀성과 신속성을 가진 고체연료 엔진으로 개량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16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조선로동당 제8차대회가 제시한 국방력강화의 중요핵심목표들을 결사완수하려는 국방과학연구부문 과학자,기술자들의 불굴의 의지와 완강한 노력이 실천적인 성과들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또다시 12월 15일 전략적의의를 가지는 중대시험이 진행되였다"며 "국방과학원 중요연구소에서는 12월 15일 오전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우리 나라에서 처음으로 되는 140tf(톤포스) 추진력 대출력고체연료발동기 지상분출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하였다"고 주장했다.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 위성발사장에서 140tf 추력의 고체연료 엔진 지상분출시험에 처음으로 성공했다는 것으로 주장대로라면 기존 북한이 보유한 신형 ICBM '화성-17형' 1단 엔진(160tf·백두산 트윈 엔진 2세트 결합)에 조금 못 미치는 것이다..

또 조선중앙통신은 이번 시험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이 북한 ICBM 개발의 핵심 시설로 현대화를 지시한 서해위성발사장을 방문한 것은 지난 3월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조선중앙통신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이신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현지에서 중대시험을 지도하시였다"며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비서 조용원 동지,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 김정식 동지가 동행하였다"고 밝혔다.

특히 북한은 이번 시험이 ICBM 등 신형전략무기체계 개발을 위한 것임을 시인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중대시험을 통하여 또 다른 신형전략무기체계개발에 대한 확고한 과학기술적담보를 가지게 되였다"며 "김정은 동지께서는 국방과학원에서 우리당 제8차대회가 제시한 국방과학발전 및 무기체계개발 5개년 계획의 전략무기부문 최우선 5대 과업실현을 위한 또 하나의 중대문제를 훌륭히 해결한데 대하여 높이 평가하시고 최단기간내에 또 다른 신형전략무기의 출현을 기대하시며 그들을 따뜻이 고무격려하시였다"고 보도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전문연구위원은 "북한은 2017년 4월 김일성 생일 10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고체형 ICBM으로 추정되는 이동식 발사대 2종을 공개한 바 있다"며 "이번 실험은 신형 고출력 고체엔진을 탑재한 ICBM을 개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한은 화성-17형 등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에는 통상 출력이 높은 액체연료를 사용해 왔지만 액체연료의 한계를 보완하고자 북한은 8차 당대회시 5대 국방력부문 강화사업을 공개했다"며 "그중 하나가 고체연료 ICBM이고, 출력높은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개발은 한미의 정찰탐지를 배제하면서 언제 어디서나 사용할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양 교수는 "이 부분에 있어 지속적인 기술개발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연말 성과도출을 위해 지금 시기를 택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이 신형 ICBM 개발을 위한 전략적 시험을 진행하고, 성과를 거둔 것으로 판단된다"며 "140tf가 맞다면 이는 2016년 실험때의 100tf(전문가 추정)보다 추력이 크게 강화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임 교수는 "특히 북한이 '최단기간내에 또 다른 신형전략무기의 출현'을 예고한 점을 주목해야 한다"며 "내년에 신형 고체연료로켓을 장착한 ICBM을 시험발사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이석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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