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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후변화 악화 지표 뚜렷…“극단적 기상 빈번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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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리 기자

승인 : 2022. 09. 01. 10:13

PAKISTAN-WEATHER-MONSOON-FLOODS <YONHAP NO-0043> (AFP)
지난달 27일(현지시간) 파키스탄에서 기록적 폭우가 이어지면서 계곡이 불어나 도로가 유실된 모습./사진=AFP 연합
지구촌이 이례적 가뭄, 폭염, 폭우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기후변화를 경고하는 대표적 지표들이 지난해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국립해양·대기관리국(NOAA)이 공개한 연례 기후상태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대기 속 온실가스 농도는 414.7ppm으로, 2020년 관측을 시작한 이래 최고치를 2.3ppm 경신했다.

보고서는 "원시기후 기록을 토대로 고려할 때 적어도 최근 100만년 중 최고치"라고 설명했다.

해수면 높이도 10년 연속으로 상승하며 관측이 시작된 1993년 평균 수위보다 97mm 높아졌다.
해수면부터 깊이 1.8km까지를 조사하는 해양 열 함량도 계속 상승하며 지난해 관측 이래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해 지구 지표의 온도는 1991~2020년 평균보다 섭씨 0.21~0.28도 상승했다. 캐나다 포트스미스에서는 지난해 6월 30일 기온이 39.9도까지 치솟으며 북위 60도 이상 북극권의 신기록을 썼다.

지난해 남·북반구에서 발생한 열대성 폭풍은 97건으로, 1991~2020년의 평균 98건을 크게 웃돌았다.

NOAA는 이 같은 수치의 변화가 대홍수, 대가뭄, 폭염, 혹한 등 극단적 기상의 빈번한 발생을 예고하는 흉조라고 경고했다.

릭 스핀래드 NOAA 국장은 "올해 많은 곳에 이례적인 수준의 홍수, 가뭄, 폭염이 닥쳤다"면서 "기후변화가 미래 위협이 아니라 당장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선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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