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미국, 중동 내정간섭 말아야” 中 사우디 간 바이든 견제구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files.asiatoday.co.kr/kn/view.php?key=20220716010009063

글자크기

닫기

선미리 기자

승인 : 2022. 07. 16. 10:56

1189859340
제공=게티이미지뱅크
"미국과 서방은 과거의 오랜 악습을 고쳐야 한다."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지난 15일 파이살 미크다드 시리아 외무장관과 영상 회담에서 이 같이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중동 방문에 견제의 목소리를 낸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에 방문한 중동 왕정 국가들은 미국에 안정적으로 석유를 공급하고, 국가 안보를 보장받는 오랜 관계를 맺어왔다.

왕이 외교부장과 미크다드 외무장관의 영상 회담은 16일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게재됐다.

왕이 외교부장은 "(미국은) 걸핏하면 제멋대로 중동의 일에 간섭하고 자신들 기준으로 이 지역을 개조하려고 시도한다"며 "지역 국가의 주권을 진정으로 존중하고, 지역 인민의 수요에서 출발해 지역의 평화·발전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중동 인민들이 독립적·자주적으로 발전의 길을 탐색하는 것을 견고하게 지지하고, 중동 국가들이 단결과 자강을 통해 지역 안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동의 형제·자매들이 평화와 안정의 큰 국면을 수호하고, 역사의 잔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과 지혜를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고 부연했다.

왕 부장은 "팔레스타인 문제가 중동 문제의 핵심"이라며 "중국 측은 각 측과 협조를 강화해 팔레스타인 문제가 국제 의제의 우선순위에 재진입하도록 추동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유가 안정화를 위해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했다.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를 외교 상대로 여기지 않던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찾아간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오는 11월 재선을 앞두고 유가 안정을 이끌어내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선미리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