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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코로나 ‘3차 대유행’ 우려 속에 대통령 지지율 20%선 ‘아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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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리 기자

승인 : 2021. 06. 25. 11:08

Virus Outbreak Brazil Pandemic Poor <YONHAP NO-6335> (AP)
18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한 공동묘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사망한 이들을 묻기 위해 무덤이 파져있다./사진=AP 연합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3일(현지시간) 기준 최다 기록을 세우는 등 확산세가 여전히 잡히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부실대응으로 비판을 받아왔던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에 대한 여론도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AFP에 따르면 이날 브라질 보건부는 24시간 이내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1만5228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3월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이래 최다 기록이다. 또 코로나19 관련 사망자도 2392명 늘었으며 누적 사망자는 50만7109명으로 올라섰다.

신규 감염자 수는 일주일 평균 7만7000여명으로 지난 3월 2차 대유행 당시의 기록을 넘어섰다. 브라질 보건 사무를 위한 협의체인 CONASS는 “이미 우리는 3차 대유행에 직면하고 있다”며 우려했다. 음식점 등 영업제한이 완화되고 상파울루 등 남부 도시가 겨울철에 들어서면서 향후 더 많은 확진 사례가 나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지지도도 반등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브라질 여론조사업체 Ipec가 지난 17~21일 전국 141개 도시에서 2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정부의 국정 수행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 23%, ‘보통’ 26%, ‘부정적’ 50%로 나타났다.
브라질 정치 전문가들은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20%를 밑돌게 되면 국정 장악력을 사실상 상실한 것으로 본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 대응에 실패했다는 평가와 함께 독단적인 국정 운영으로 지탄을 받고 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반정부 시위도 열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에서는 지난달 29과 이달 19일 좌파-중도좌파 정당과 시민 및 학생단체, 노동계 등이 참여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열렸다. 또 다음달 24일에도 시위가 예정돼있다.


선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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