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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여자배구 역전 우승’ GS칼텍스의 빛나는 ‘원팀’ 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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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환혁 기자

승인 : 2021. 03. 15. 11:05

지환혁 (1)
문화스포츠부 지환혁 기자
어떤 조직에서든 ‘원팀’ 정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올 시즌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의 정규리그 역전 우승스토리 역시 ‘원팀’ 정신이 돋보였다.

GS칼텍스의 정규리그 우승은 아무도 예상하지 않았다. 시즌 시작 전부터 흥국생명의 독주 우승이 예견됐다. 흥국생명은 세계 최고로 꼽히는 김연경(33)과 국가대표 세터 이다영(25)을 영입하며 ‘어우흥(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이라는 수식어를 달았다. 시즌 초반 V리그 역대 최초로 개막 10연승을 달리며 독주 체제를 갖췄다.

반면 GS칼텍스는 우승권에서 멀어지는 듯 보였다. 시즌 중반까지 흥국생명과 승점 차가 12까지 벌어졌다. ‘어우흥’이 현실이 될 듯 보였던 순간에도 GS칼텍스는 끈끈함으로 똘똘 뭉쳤다. 시즌 종반 변수가 생겼다. 흥국생명이 팀내 불화와 ‘학폭(학교폭력) 논란’ 등으로 추락했다. GS칼텍스는 이를 놓치지 않았다. 자신들만의 템포와 분위기를 끝까지 유지하며 정규리그 역전 우승을 완성했다.

GS칼텍스가 시즌 내내 유지했던 템포와 분위기가 ‘원팀’ 정신을 낳았다. 이는 GS칼텍스의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됐다. 지난달 5일 GS칼텍스의 김유리(30)가 ‘눈물의 인터뷰’를 하는 동안 GS칼텍스의 감독과 선수들은 이를 지켜보며 함께 울었다. 이들이 함께 흘린 눈물은 팀이 승승장구하는 원동력이 됐다. GS칼텍스는 마침내 정규리그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2008-2009시즌 이후 12년 만에 정상에 섰다.
GS칼텍스가 우승 과정에서 보여준 ‘원팀’ 정신은 최근 분열과 대립이 판치는 우리 사회가 되새겨볼 만한 의미가 있다. 과거 우리나라는 여러 국난의 위기에서도 국민들이 힘을 합쳐 극복해낸 경험이 있다. 최근 부동산 문제, 코로나19 문제 등 국론이 분열된 요즘 절실히 필요한 것이 ‘원팀’ 정신이다. 국민들의 작은 힘이 하나로 뭉쳤을 때 큰 위기는 극복되고, 발전하는 사회로 나아갈 수 있다.
지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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